연설

제목

취임사

2019-11-28

“학문과 평화의 길, 새로운 역사를 향한 대담한 도전”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교직원 및 학생ㆍ동문 여러분!

오늘 경희사이버대학교 제7대 총장 임명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서 바쁘신 가운데에도 이렇게 참석해 주신 데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총장으로 선임해 주시고, 품격있는 임명식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학교법인 경희학원 조인원 이사장님과 이사님들께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도움을 주시는 경희대학교 박영국 총장직무대행님을 비롯한 부총장님, 기획조정처장님, 병설학교 교장 선생님들께도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저와 함께 우리 경희사이버대학교의 미래를 만들어갈 여러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들, 학생, 동문 여러분께도 마음으로부터의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사람만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교육뿐”이라는 명제를 가슴에 새기며, 30여년간 대학에서 교육 및 연구를 수행하고 교육 행정을 담당한 바 있습니다. 이제 ‘온라인 교육 기관’이라는 매우 특별한 환경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설립자께서 온라인 교육의 가치를 예견하시고 우리 대학의 설립, 온라인 대학의 비전을 수립하실 때의 심정을 헤아려 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갈 때의 낯설고 떨리는 마음으로 내딛는 첫걸음, 그러한 도전이 온라인 교육을 선도하는 우리 경희사이버대학교를 있게 한 원천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설립자께서 가지셨던 예지와 떨리는 마음에, 두려움이라는 한 가지를 더하여 경희사이버대학교 총장으로서의 첫발을 뗍니다. 이 순간, 저는 경희의 건학 정신을 받들고 널리 전파하여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미래를 열고, 대학의 공적 가치와 지구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의 우리 대학은 숨가쁘게 진행되는 사회 변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대학은 그 어느 주체보다도 변화에 민감해야 하며,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의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 경희사이버대학교는 대학다운 대학의 면모를 갖추고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대학으로 우뚝 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경희 가족 여러분과 함께 헤쳐나가야 할 도전 과제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경희학원의 설립 정신인 ‘문화세계의 창조’와 ‘학문과 평화’ 및 ‘지구적 존엄’을 구현하고, 대학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선도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경희학원의 설립자께서는 ‘교육을 통한 세계평화 구현’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습니다.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류 사회의 평화로운 미래를 그리며 겨레와 인류에 기여하는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다지셨습니다. 교육의 사회적?지구적 책임을 무엇보다 강조하며 더 나은 미래문명을 꿈꾸시고 지구 시민사회와 더불어 세계평화운동을 전개하셨습니다. 20세기 중반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세계 대전이 초래한 혼돈과 갈등의 후유증 속에서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며 교육을 통해 난국을 타개하고자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상향을 지향한 교육관이자 역사관이 바로 경희학원의 교시, ‘문화세계의 창조’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삶의 향상과 인간 존엄의 실현을 통한 행복 달성 및 학문과 평화라는 경희의 역사와 전통은 순수 학문과 실용 학문의 조화로운 융합 속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 온 과정에 녹아 있습니다. ‘학문과 평화’의 학풍을 추구해 온 경희의 건학 정신은 이제 ‘지구적 존엄을 향하여(Towards Global Eminence)’로 재정립되어, 경희학원은 “정신적으로 아름답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며, 인간적으로 값있고 보람 있는 삶(BAR-Spiritually Beautiful, Materially Affluent, Humanly Rewarding)”을 이룩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 경희사이버대학교를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대학’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 저의 신명을 바치고자 합니다. 경희 가족 여러분과 함께 구성원 모두의 힘을 모아 인류가 나아갈 바른 길을 제시할 것입니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면 된다’는 긍정적 마음가짐 속에 도전과 열정의 캠퍼스를 이루고자 합니다. 학원장님께서 강조하신 “순화와 통합”의 정신을 구현하여 모든 구성원이 사람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며 지낼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우리 경희사이버대학교에 실현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교육, 학술 등 공적 실천 분야의 탁월성을 강화하겠습니다.


대학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지성인들의 집단으로서 공적 실천 분야에 대한 자신들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 왔습니다. 따라서 대학의 공적 책무 수행을 위한 핵심 가치가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秀越性), 탁월성에 있다고 할 때, 대학의 학술적 우수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이에 우리 대학 교수님들의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며,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데 매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강의와 연구, 학술활동, 사회 공헌 활동 등에 대한 자가 점검과 평가 등을 통해 교육과 연구의 탁월성을 진작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활기차고 건전한 학풍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 행정 및 재정의 선진화와 전문화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대학은 교육과 학술활동으로 요약되는 대학의 핵심 가치 강화를 위해 행정 및 재정의 선진화를 추구해야 하며, 이것이 대학의 위상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정착되어야 합니다. 보직자를 비롯한 행정 담당자들이 경희학원 교직원의 책무를 숙지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하며, 직무 연수 및 워크숍 등을 통해 행정의 역동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교직원들이 자기계발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업무 연수를 강화하여 대학 행정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다양한 대학 구성원 및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와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내부와 외부 환경을 조화롭게 통합하여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이러한 제반 계획은 튼튼한 재정적 뒷받침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습니다. 대학의 재정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 대학의 모든 기획과 사업에 재정적 요소를 내재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대학 총장의 임무로서 재정 수입 확대를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갖추어 추진하며, 책임에 걸맞은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경희가족 여러분!


대담집 『내안의 미래』에서 대학의 본질은 삶의 존엄과 그 의미를 재발견하고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혀 실현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조인원 이사장님께서는 천명하신 바 있습니다. 우리 경희학원은 이러한 정신을 되새기며 그동안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구현하는 데 전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매진해 왔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발전과 도약의 출발점에 서서 대학의 본질과 미래를 향한 꿈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과 함께 이러한 도전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우리의 길을 묵묵히, 그러나 열정적으로 가기로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년 개교 20주년을 자랑스럽게 맞이하면서 대담한 도전을 함께 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경희정신으로 무장한 경희인으로서 서로를 신뢰하고 힘을 모아 화음을 낸다면 우리는 대학다운 미래대학, 세계를 선도하는 웅대한 미래대학을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총장으로서 경희정신을 항상 기억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빈 여러분과 조인원 이사장님을 비롯한 경희학원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취임의 인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1월 21일


경희사이버대학교 제7대 총장

변창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