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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위한 명품강좌 증설, 사회공헌하는 대학 되겠다"

파이낸셜뉴스2019-11-28

변창구 경희사이버大 총장에게 듣는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 환경 발맞춘

교육과정 개발로 공익 보탬 노력

경희대와 학술 교류 등 협업 강화

사이버대학 장점 극대화시킬 것


지난 8월 취임한 변창구 경희사이버대학 총장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뉴미디어 환경에 맞는 교육과정을 통해 공익에 보탬이 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대담 = 박인옥 사회부장


"단순히 학생들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


변창구 경희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앞으로의 대학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변 총장은 지난 8월부터 경희사이버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변 총장은 "늘어나는 사회갈등 속에서 시민들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는 교육과정을 만들어 공익에 보탬이 되는 대학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의 공적가치 극대화"


경희사이버대는 내년 초에 가칭 '매그놀리아 강좌'를 신설키로 했다. 이는 대학의 공적임무를 강조하며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명품강좌를 개설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은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을 초빙해 유튜브와 대학 홈페이지 등에서 시민 교양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경희사이버대는 최근 미국 심리학회 학교교육심리센터(APA CPSE)의 레나 스보트닉 소장, TPI-US(Teacher Prep Inspection-US)의 에드워드 크로 회장과 함께 간담회와 특강촬영을 진행했다. 변 총장은 "간담회를 통해 우리 대학의 교육 목표와 가치, 교육 철학과 미래 교육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대학의 사회적 공헌과 급변하는 세계에서 대학이 준비하고 목표로 해야 할 점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경희사이버대는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간 총장직을 물색한 끝에 변 총장을 선임했다. 경희학원 이사회는 국내외 전문가 그룹의 자문과 이사회의 토론 등을 바탕으로 총장에 부합하는 후보자를 물색했다. 변 총장은 "경희학원을 설립한 미원 조영식 박사의 창학정신인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 영문학과에서 교수생활을 하며 교무처장, 학장, 교육부총장 등 교육행정가의 면모를 보여왔다. 변 총장은 "교수생활을 하며 집중했던 것은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 연구성과였다"며 "교육행정가가 된 이후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과 내실화 등에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변창구 경희사이버대학교 총장 /사진=김범석





■"셰익스피어에게 삶을 배워"


변 총장은 극작가인 셰익스피어 전문가로 유명하다. 2000년부터 2년 동안 셰익스피어학회장을 역임하고 관련 강의 등을 여러 차례 했다. 2013년에는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를 위해 강의를 했다. 그는 "수십번을 읽어도 그 세계가 무궁무진하다"며 "아무리 살아도 모르는 인생처럼,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고 했다.


변 총장은 '전문가'라는 표현에 대해 "30년 이상 셰익스피어를 공부했지만 아직도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며 "지금도 셰익스피어는 나에게 너무 큰 세계"라고 손사래를 쳤다.


변 총장은 같은 재단에 속한 경희대와의 협업으로 사이버대학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경희사이버대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고등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경희대와 공동 학술대회 개최, 학문 교류 등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경희사이버대는 경희대와 지구적 난제를 풀어가기 위한 국제학술회의인 피스바페스티벌을 2004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열린 39회 페스티벌에는 '기후재앙과 진실의 정치-미래 세대에 미래는 있는가'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석학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경희사이버대는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사이버대학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변 총장은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다양한 행사와 사이버대학 최초로 진행된 해외탐방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신임 총장으로서 부담감은 있지만, 구성원들과 함께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40년간 생활했던 환경과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보니, 매일 설렙니다. 그동안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면서 사회의 사랑과 혜택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는 보답할 차례가 온 것이지요."

변 총장은 아직 축하 화환이 남아 있는 사무실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리=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http://www.fnnews.com/news/201910271733125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