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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 공부하는 경찰 공무원

2021-01-22조회수 5316
작성자
커뮤니케이션센터

경희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신상철 학우, 

사회복지학 공부하는 경찰 공무원


- 문경 시골 소년 경찰 공직자에서 ‘녹조근정훈장’ 수여 까지


지난 11일 신상철(60·경기도 용인) 씨의 소식을 듣고 전화로 인터뷰를 청했다. 신 씨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18학번이다. 사회복지를 선택한 것은 38년간의 경찰업무에서 얻은 사회적, 인간적 관계망에서라고 했다. 그는 2020년 6월 명예(경정) 퇴임하기까지 성남 위례파출소장(경감)을 역임했다. 공무원 재직 기간 공로를 인정받고, 같은 해 12월, 대한민국 헌법에 따른 ‘녹조근정훈장’을 정부(대통령)로부터 수여 받았다.

▲ 사회복지학부 신상철 학우 모습

 

 Q. 녹조근정훈장 받으신 것 축하합니다. 경찰관이 된 동기를 설명해 주세요.

“저는 경북 문경의 빈농 출생입니다. 문경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의 꿈을 접고, 1979년‘전투경찰 순경’으로 군에 입대했습니다. 1982년 전역 후 진로 문제를 고민하다가 당시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경찰공무원 순경 일반 공채에 응시했습니다. 전투경찰로 근무했던 軍 생활의 연장선이기도 했지요.”

신 씨는 경찰직 초년에는 박봉으로 가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직( 移職)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일에 묻혀 5년, 10년이 지나고 ‘성실장’ 이란 근속기장을 받으면서, 고비를 넘기다 보니 어느새 경찰공무원은 천직이 되었다고 했다.

 

Q.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12세까지 문경(경북)에서 자랐습니다. 선친의 권유로 동네 노인들의 사랑방(서당)에서 수발(청소, 심부름)들면서 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당시 한약방을 운영하던 김ㅇㅇ 선생에게 천자문, 동몽선습(童蒙先習), 명심보감 등 한학과 붓글씨를 배운 것이 훗날 경찰 공무를 수행함에 큰 이로움이 되었습니다. 붓글씨는 현재도 취미 생활 1순위로 심신을 수련합니다.”

▲ 사회복지학부 신상철 학우의 근무 모습



Q.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된 정확한 동기가 있다면?

“2018년 「성남 수진지구대(경기 성남)」근무 중 인근 지역 치안 질서 유지와 아동보호 활동 시설을 돌아볼 때의 경험입니다. 직장 다니는 한 부모 가정에서 홀로 남겨진 아이들 또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만나면서, 복잡한 사회 현상에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이때부터 인간행동과 사회 환경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회복지학 입문을 결심했습니다.”

신 씨는 “낙천적 성격이지만, 행정 분야 25년 동안 조직 내에서는 불문율이던 인맥, 학맥이 동원되고, 유유상종으로 조직의 기본을 허물며 입신양명을 꾀하는 자들이나,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국민의 지탄을 받을 때는 ‘공직자의 사명’에 자존감이 실추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Q. 대학에서 사회복지관련 어떤 과목을 듣나요?

“3학년까지 사회복지개론과 역사론, 정책론 등 여러 과목을 들으면서 막연하고 단순한 지식이 체계적인 학문으로 와 닿습니다. ‘나와 사회의 관계’, ‘국민과 복지’에 대한 방향에서 새롭게 눈을 뜨는 체험을 합니다. 다년간 경찰업무 현장의 경험을 사회복지 분야에 접목해, 초고령 사회와 다문화 사회로 가는 우리나라 실정에 기여할 일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신 씨는 경찰이 직업이었을 때는 몰랐던 부분을 실제 학문으로 깨닫게 되는 것이 새롭고, 학문을 쌓는 즐거움에 빠진다고 했다. 耳順이 되어서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게 됐지만, 늦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등산과 배드민턴으로 해소한다는 신 씨는 “복잡해지는 사회 현상에서 상담심리학을 복수전공으로 학문의 깊이를 더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피력했다.



                                                            

(글 제공 = 실버넷뉴스 이복원)ㅣ기사문의 : 커뮤니케이션센터 02-3299-8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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